[포착] “방해 안되겠다”…활짝 웃으며 우한 전세기 탄 조원태 회장

입력 2020-01-31 14:28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된 우리나라 교민 368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동행했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승무원들도 함께 귀국했다.

31일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이날 오전 6시3분 우한 텐허공항을 이륙해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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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회장은 전날인 30일 오후 우항행 전세기를 탑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그는 2분 가량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조 회장은 “직원들이 자원하는 것을 보고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동행 중 역할은 아무것도 없지만 직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승무원단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직원들과 함께 승무원 전용 출입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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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립된 교민과 유학생, 출장자 등 약 720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 운영을 결정했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나머지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