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된 우리나라 교민 368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동행했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승무원들도 함께 귀국했다.
31일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이날 오전 6시3분 우한 텐허공항을 이륙해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전날인 30일 오후 우항행 전세기를 탑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그는 2분 가량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조 회장은 “직원들이 자원하는 것을 보고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동행 중 역할은 아무것도 없지만 직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승무원단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직원들과 함께 승무원 전용 출입구를 통과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립된 교민과 유학생, 출장자 등 약 720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 운영을 결정했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나머지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