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1일 밤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우리 국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밤 저녁 예정대로 새 임시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현재 중국당국과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에 예정대로 임시항공편이 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우한 총영사관이 접수한 전세기 탑승 신청객은 720여명으로 이 중에서 1차로 귀국한 368명 외에 350여명이 현지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보잉747 여객기는 한중 당국의 검역을 마친 한국 교민 368명을 싣고 이날 아침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우한 주재 총영사관도 이날 추가 탑승 대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2월 1일 새벽 우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한국 항공기의 운항 허가가 임박했다는 공지와 함께 오후 9시(현지시간)까지 공항 톨게이트에 도착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차 항공기 외에 추가로 항공기를 더 보내야 하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