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기생충’ 오스카-‘사냥의 시간’ 베를린, 다 가고파”

입력 2020-01-31 13:18
영화 '기생충'의 최우식.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우식(30)이 아카데미 시상식과 베를린영화제 참석에 대한 열망을 털어놨다.

최우식은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이 결정된 건 아니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저도 멋있게 차려입고 참석하고 싶다. 턱시도는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최우식이 출연한 전작 ‘기생충’은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상(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최우식은 현재 차기작 ‘경관의 피’ 작업에 한창이라, 촬영 스케줄상 시상식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최우식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제26회 미국영화배우조합상(SAG·스크린 액터스 길드) 시상식에 참석한 바 있다. 최고 영예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상을 거머쥐었는데, 당시 ‘기생충’ 팀 배우들과 함께 현장에서 상을 받았다.

최우식은 “기뻐서 울음이 난 적은 처음이었다. 너무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감사한 일에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다. ‘기생충’이라는 제목이 호명될 때 닭살이 돋더라.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회상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의 최우식. 리틀빅픽처스 제공

오는 2월에는 ‘사냥의 시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파수꾼’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우식을 비롯해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20일 개막하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 부문에 초청됐다. 최우식은 현재 베를린영화제 참석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우식은 “베를린영화제에서도 우리 영화를 좋아해주시고 초청해주셔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면서 “멋있는 극장에서 저희 영화가 상영될 테니 기대가 된다. 그 사랑을 한국으로 가져와 한국에서도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