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들이 지역 주민들과 별다른 충돌 없이 생활시설에 도착했다.
우한 교민 350명 중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에, 150명은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교민 200명은 김포공항에서부터 경찰버스를 타고 오후 12시50분쯤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김포공항 항공센터에서 검역과 입국 절차를 마치고 인재개발원으로 출발한 지 1시간 50여분 만이다.
교민들을 태운 경찰버스는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다소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바로 인재개발원 내부로 들어갔다.
버스 진입 과정에 지역 주민들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한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장소를 정리하는 등 자진해서 천막을 철거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재개발원 진입로 양방향에 차벽을 세우는 한편 병력 1100명을 동원해 주민 돌발 행동에 대비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향한 150명의 교민들도 김포공항에서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타고 진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인재개발원 주변에 경력 1100여명을 배치하고, 진입로 양쪽에 경찰 버스로 차 벽을 세워 외부인의 진입을 통제했다.
이송 차량은 경찰이 확보해 놓은 통로를 통해 곧바로 인재개발원 내부로 들어갔다.
그동안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진천주민들은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봤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한편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교민들은 철저한 방역 관리 속에서 생활하며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