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지난해 1.4조 적자…P-OLED 고정비↑

입력 2020-01-31 11:10 수정 2020-01-31 11:23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1조3594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929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3조4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872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1조6000억원을 자산손상 처리하면서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42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영업이익 2793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6조4217억원과 1조8171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 5686억원을 25.8% 밑돌았다. P-OLED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 과정의 손실 지속으로 적자 폭 개선이 크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작년 4분기 1조6000억원을 자산손상 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자산손상은 유형자산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순 현금의 가치가 현재 장부상 금액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될 때 차액을 손실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손상처리 내용은 OLED 조명사업 철수에 따른 손상 2000억원과 P-OLED 사업 환경 악화를 반영한 1조4000억원 등이다.

지난 2018년까지는 P-OLED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었으나 본격 양산을 시작한 작년부터 시장 정체와 교체 주기 지연으로 투자 당시 예상했던 환경에서 크게 변화했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손상처리로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이기 때문에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모바일용 패널이 전제 매출의 36%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TV용 패널은 매출 비중이 28%였고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였다. LG디스플레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P-OLED 사업은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하반기 이후부터 실적 개선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