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암살사건을 다룬 이병헌 주연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압도적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장기흥행에도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예매율 1위 자리를 내놓은 적 없다.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 4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2일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전 세대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모았다. 관람 이후 콘텐츠 검색과 재생산이 이뤄지는 양상을 보였다. 관객들은 영화가 모티프로 삼은 10.26 사건에 대해 직접 검색하고, 2차 콘텐츠를 생산하며 능동적으로 영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였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성민)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을 비롯해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