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368명, ‘철벽 분리’ 속에 입국 수속

입력 2020-01-31 10:02 수정 2020-01-31 10:55

31일 오전 8시쯤 귀국한 우한 교민·유학생 368명은 다른 공항 이용객과 철저히 분리된 채 입국 절차를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이날 오전 6시 3분쯤 출발한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정부는 처음에는 우한 교민수를 36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를 368명으로 최종 정정해 발표했다. 초기 집계 과정에서 승무원 인원을 1명 추가 계산하였으나 최종 집계에서 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차례로 내린 전세기 탑승객들은 다른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채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 검역대를 통과했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항공센터에서 수속과 검역 등을 진행했다.

탑승객들은 우한 공항에서도 중국 당국뿐 아니라 전세기에 동승한 한국 의료진의 검역을 각각 거쳤지만, 도착 직후에도 다시 검역을 받고 있다.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이동을 돕는 직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고 있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차량이 게이트 내부로 진입할 경우 보안 직원이 차 문과 트렁크 등을 모두 열어 검사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4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활주로에는 119구급차 18대가 투입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