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신종 코로나’ 예방 위해 다중이용시설 60곳 운영 중단

입력 2020-01-31 09:54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체육관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과 문화행사·강좌 운영을 전격 중단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대중 시설 및 장소 등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구립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60곳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월 31일부터 2월 16일까지 제1·2스포츠센터, 클라이밍경기장, 배드민턴체육관 및 대림운동장 등 구립 체육시설 5곳을 비롯해 영등포문화원 및 영등포문화재단이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구는 같은 기간에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청소년독서실 11곳도 임시 휴관 조치하고, 구립도서관 4개소와 공립작은도서관 21곳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 프로그램도 중단하기로 했다. 18개 동에서 운영 중인 서예교실 등 자치회관 프로그램 166개와 체력단련실(헬스장) 17곳도 1월 31일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당초 1월 말까지 계획되어 있던 동 신년인사회 일정도 잠정 연기하고 2월 초 개최 예정이던 동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아울러 자치회관과 체육시설 등에 신종 코로나 예방 안전수칙을 안내하는 현수막·포스터·배너 등을 게시하고 직원 대상 예방교육 실시와 손 세정제 비치 등 추가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국내 확진자 발생 전부터 발빠른 대처에 나서 선별진료소와 방역대책반을 꾸리고 설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지역 내 신종 코로나 발생 차단 및 예방에 집중했다. 현재 구는 구청장 주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연일 신종 코로나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신종 코로나 관련 국내외 동향을 주시하며 지역 내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31일 “신종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각종 행사 및 문화강좌 등을 취소하게 된 점 구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