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일 오전 한국 정부가 보낸 귀국 전세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려던 우한대 유학생 박모씨는 갑작스러운 비행 일정 연기로 숙소에 발이 묶였다. 박씨가 이날 보내온 숙소 바깥 풍경, 도로에 자동차 하나 없다. 괴기 영화에 나오는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생필품을 파는 마트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모습도 봉쇄령 직후의 모습이다. 사진 속 우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우한 광구 지역의 한 마트에서 줄지어 장을 보고 있다.
우한 내에 위치한 한 마트 내부에 약과 생필품 등이 모두 동이 났다.
봉쇄되기 하루 전인 22일 우한 지하철에 앉은 승객들은 전부 마스크를 꼈다. 심지어 마스크를 단단히 동여맨 승객들은 서로 감염될까 띄엄띄엄 앉아 있다.
귀국 전세기를 타기 위해 준비하던 우한 교민들은 출발 당일인 30일 오전 0시19분 우한 총영사관으로부터 비행 연기 공지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교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