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재개발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돌아오는 교민들이 2주 동안 격리되는 곳이다.
주민들은 진 장관이 도착하기 전부터 도로를 막아서며 경찰과 충돌했다.
몇몇 주민은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거칠게 저항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5분께 진 장관이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과 함께 마을회관 앞에 모습을 보이자 일부 주민은 달걀과 과자 등을 던지며 거친 항의를 이어갔다.
‘중국동포 아산시 수용결정 결사반대’ 등 팻말을 들고 진 장관을 향해 욕설을 쏟아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진 장관이 외투에, 양 지사가 손에 각각 달걀을 맞기도 했다.
주민 앞에 선 진 장관은 “국가가 가지고 있는 연수원을 검토한 결과 경찰인재개발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생하는 우리 국민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시설을 잘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장관 일행은 마을회관에서 주민 10여명과 비공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또 다른 우한 교민 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으로 떠났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것인지,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진 장관에게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를 마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아산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임시 생활시설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