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혐오’ 논란…경기북부경찰청장 “해당직원 만나 사과 할 것”

입력 2020-01-30 18:27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탈모로 삭발을 한 직원에게 혐오스럽다고 막말을 해 논란이 된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해당 직원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경기북부경찰청 지휘부와 현장활력회의 운영진이 만난 자리에서 일산동부경찰서 마두지구대 소속 류창민(40) 경사에게 “국민을 대하는 경찰관이 용모단정해야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머리를 밀고 다니는 것은 남에게 위압감을 주고 혐오스럽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바 있다.

이날 이 청장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9일부터 류 경사와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직접 류 경사와 만나 마음이 아픈점에 대해 사과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청장은 “제복을 입는 경찰이라면 용모복장에 대해서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류 경사에게 상사로서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상처를 입을 것을 헤아리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청장은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에 대한 수사에 대해 “광주광역시 뿌리를 둔 조폭을 파악하기 위해 이곳에 상주할 수 있는 광역수사대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활동범위가 광주 등 호남지역으로 경기북부에서 수사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해당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관에게 특진 등 할 수 있는 포상을 하려고 한다”며 “상위 계급은 본청에 건의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포상을 할 것”이라고 사건 해결 의지를 보였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