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화학물질인 염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전남 해남군 옥천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염산 약 200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누출된 염산이 공장 시설물 등지로 흘러나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9대와 대원 28명을 투입해 오후 1시까지 방제작업을 했다.
소방당국과 환경당국은 염산 보관용 탱크 5기 중 4기에서 밸브 등이 손상돼 염산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보관 탱크를 봉쇄했다. 이어 흡착포와 모래 등으로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주변 하천으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해남군은 “염산 보관 창고는 차광막이 설치된 비닐하우스 형태이며, 한 달 전 A씨가 공장 부지 일부를 임대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창고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신고되지 않은 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무허가로 염산을 보관해온 A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김현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