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첫 2차 감염 발생…지역사회 전파 우려 증가

입력 2020-01-30 17:36 수정 2020-01-30 18:21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 첫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30대 남성도 감염이 확인돼 국내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첫 2차 감염 환자가 나옴에 따라 신종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차 감염 환자는 56세 남성으로 국내 세 번째 환자인 54세 남성의 접촉자다. 그는 보건 당국의 능동감시를 받던 중 시행한 검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돼 이날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모두 95명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 세 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경기도 일산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성형외과, 식당, 카페 등을 돌아다녔다. 그는 지난 25일 1339를 통해 신고한 뒤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본은 아울러 업무차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24일 귀국한 32세 남성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본은 “이 남성은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 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30일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질본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출동하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