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정부에 국내선 발열 감시카메라 설치와 2차 감염 발생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 영상 회의에 참석해 도내 대응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건의했다.
회의에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황과 대책 상황을 공유했다.
원 지사는 일본에서 단체여행객 운전기사가 2차 감염된 사례를 들어 “단체여행객과 직접 접촉한 도민에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사례 정의에서 제외되어 있다”며 “고위험군에 ‘중국인 단체 여행객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한 단체관광버스 기사, 여행가이드, 면세점 종사자, 요식업 종사자, 숙박업 종사자’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또,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입도하는 만큼 공항 국내선 발열감시 카메라 설치를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사례정의란 확진환자,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를 말한다. 이 중 의사환자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나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를 말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폐렴이 나타난 경우를 가르킨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