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랑의온도 확인해봤더니… 110도 펄펄

입력 2020-01-30 17:32 수정 2020-01-30 19:19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정명환, 이하 인천공동모금회)는 30일) 부평역광장에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캠페인 폐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폐막식에는 박인서 인천광역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 기부자대표 6인, 인천공동모금회 회장 및 직원 등 30여명이 참여해 희망2020나눔캠페인 110도 달성을 축하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작년 11월 20일 사랑의온도 100도 달성을 목표로 출범했던 희망2020나눔캠페인은 지난 1월 15일 100도를 달성하고 현재 총 모금액 84억6600만원, 사랑의 온도는 110도다.

이는 인천 역대 캠페인 중 최고 모금액이며 지난해 희망2019나눔캠페인 실적 76억을 약 8도 웃도는 금액이다.

캠페인 시작에 앞서 장기불황과 어려운 경제상황, 기부포비아의 영향으로 지역의 많은 기업과 시민들의 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 했으나, 인천시민들의 변함없는 이웃 사랑에 힘입어 사랑의 온도탑이 110도를 달성하면서, 인천이 나눔 문화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나눔 참여가 돋보였다. 착한가게 47곳이 신규가입하고,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을 통한 저금통과 모금함이 지속적으로 전달됐다. 작년에 이어 인천벤처기업협회 회원 20명이 나눔리더(1년 내 100만원 이상을 일시기부하거나 약정한 회원)에 단체로 가입해 기부활동에 동참했으며, 아너소사이어티도 4명이 신규 가입했다.

중소기업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한 신규 기부프로그램 나눔명문기업(중소기업 기부 참여를 확대를 위한 3년간 1억원 이상 기부하는 법인)에도 5개의 기업이 가입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 10개 군·구청이 지역연계모금 사업의 일환으로 풀뿌리 모금활동을 진행해 동단위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으로 나눔의 의미를 알렸다.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들의 통 큰 기부도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회공헌기금으로 20억원을 기부하였고, 15년째 기부활동을 지속한 스카이72(주)골프앤리조트도 3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비에이치 2억원, ㈜포스코건설 임직원기부 포함 2억8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임직원 일동 2억원, ㈜선광에서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차량 8대를 기부했다. 그 외에도 1000만원 이상의 기금을 기탁한 기업기부자들은 63곳으로 금액은 48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인천시민들의 힘이 빛났다. 총 개인기부 건수는 3만5000여건으로 작년에 비해 4000여건 증가했다. 기부자수도 약 4000여명 증가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소액기부로 마음을 표현하는 인천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캠페인은 부평역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해 시민들과 가까이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효과를 봤다.

더불어 300만 인천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나눔문화 조성을 위해 인천지역 신문·방송사와 함께 신문지면에 사랑의온도탑을 세우고 매일 기부자명단을 보도해 지역사회 기부에 동참한 기부자를 널리 알리는데 힘써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독려했다.

정명환 인천공동모금회장은 “계속된 불황으로 힘겨운 경제 상황 속에 캠페인 목표달성을 염려했는데,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최고 모금액을 달성했다”며 “다양한 배분사업으로 2020년 한 해 어려운 이웃들의 힘이 될 수 있는 인천공동모금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사랑의열매는 상시 연중모금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이 종료한 후에도 이웃돕기에 뜻이 있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 누구든지 성금을 전달할 수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