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이르면 다음 달 신차인 XM3(사진)를 출시하기로 하고 차량 생산이 한창이다. XM3 수출 물량도 부산 생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부산시·르노삼성자동차 노사 등에 따르면 노동조합의 파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 15일 부산공장에서 내수용 XM3 생산을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신차 출시에 따라 밀려드는 주문에 고객 대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적정 재고를 확보 중이다. 출시일은 차량 생산량에 맞춰 이르면 다음 중2~3월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용 XM3도 준비 중이다. 다만 수출용 차량은 생산에 앞서 각국의 자동차 인증시험 및 검사를 통과해야 해 시험 생산 중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의 2인자자 수출 물량의 키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호세비센테 데로스 모소스 제조총괄 부회장은 29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XM3 물량을 르노삼성 공장에서 생산했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모소스 부회장은 노사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부산공장을 미래 첨단 산업기술 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부산시와 함께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 첨단 산업기술 공장으로 거듭나면 일부 직무나 공정이 자동화되어 인력이 대체되고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노조 측에서 제기됨에 따라 또 다른 갈등에 불씨가 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앞으로 크로스오버 SUV인 XM3는 국내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기아차 셀토스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