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피해…서울 초등학교 7곳·유치원 2곳 개학연기

입력 2020-01-30 17:03
30일 서울 삼광초등학교 앞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9일 개학 예정이던 이 학교는 내달 3일로 개학을 연기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초등학교 7곳과 유치원 2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자체적으로 개학을 연기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삼광·봉은·청담·압구정·남부·문창초가 개학일을 29~31일에서 2월 3일로 변경했다. 남부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문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 유치원 2곳도 개학을 미뤘다. 동작구 영본초등학교는 애초 29일 개학 예정이었으나 31일로 개학을 연기했다.

이들 학교는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개학연기를 결정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쳐 학교장이 재량껏 결정할 수 있다.

앞서 교육 당국도 전국 학교에 일괄적으로 개학연기를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건당국과 협의 끝에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이달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뒤 귀국한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일 이후 2주간 ‘자체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