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한 전광훈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전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화나무가 경찰에 전 목사를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와 김 전 지사가 4월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불법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전 목사 등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와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자유대연합 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무능하다고 비난하며 자신들이 새롭게 창당할 신당 가칭 자유통일당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평화나무는 또 전 목사가 개신교단에서 목사안수증을 받고 안양대와 안양대 신학대학원을 정상 졸업한 것처럼 속인 채 영향력을 키워왔다면서 이날 전 목사를 사기 혐의로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나무는 전 목사를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국가보안법·공직선거법 위반, 학력위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2일 전 목사를 불러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전 목사가 당일 갑작스럽게 경찰에 출석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