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비서실 핵심 요직 모두 ‘非정세균계’ 내정… 조직부터 협치 시동

입력 2020-01-30 16:50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AI 업체인 서울 강남구 솔트룩스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비서실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정 총리가 비서실의 핵심 요직에 이른바 ‘정세균계’가 아닌 인물들을 내정해 눈길을 끈다.

우선 차관급인 비서실장에는 MBC 보도국장과 목포MBC 사장을 지내고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성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신망이 깊어 정 총리의 협치 내각 구성 및 운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1급인 공보실장과 정무실장, 민정실장에도 ‘정세균계’는 없다. 공보실장에는 현대아산 상무 출신으로 20대 전반기 국회 대변인으로 당시 국회의장이던 정 총리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정무실장에는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정기남 동국대 객원교수가, 민정실장에는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낸 권오중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 상근부회장이 내정됐다. 권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30일 “확실한 ‘자기 식구’가 있는 정 총리가 비서실 요직을 소통 능력이 좋은 비정세균계로 채운 것은 그만큼 협치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약 2~3주의 인사검증을 마친 후 다음달 중·하순 무렵 정식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