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고종수 전 감독·김종천 市의장 기소… 선수 선발 부정

입력 2020-01-30 16:39
고종수(왼) 대전시티즌 전 감독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프로축구 K2리그 대전시티즌 고종수(40) 전 감독과 김종천(50) 대전시의회 의장이 선수선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 전 감독과 김 의장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고 전 감독은 2018년 12월 김 의장으로부터 지인 아들 선발 요청을 받고 프로선수 자질이 부족한 지인 아들을 공개테스트 합격자 명단에 포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고 전 감독에게 “선수단 예산 부족분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주겠다”며 부탁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장은 또 청탁 대가로 해당 선수 아버지(육군 중령)로부터 양주와 향응 등 뇌물을 수수하고, 자신의 지인이 군부대 풋살장 설치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추가됐다.

해당 선수 아버지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경쟁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부패 사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