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對 페이커… 올해도 솔로킬 나올까

입력 2020-01-30 14:16 수정 2020-01-30 14:45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솔로 킬을 안 당하는 거예요.”

지난 21일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담원 게이밍 ‘쇼메이커’ 허수는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로 두 가지를 정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기복 없이 늘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것, 두 번째는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허수는 라인전에 높은 비중을 두는 선수다. 그가 존중하거나 인정하는 미드라이너들은 하나같이 라인전 실력이 뛰어나다. 일전에 ‘비디디’ 곽보성(젠지)에 대해선 “라인전에서 붙어보면 정말로 보이지 않는 ‘포스’가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루키’ 송의진(IG)에 대해서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붙어보니 실전도 연습만큼 공격적이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 또한 LCK 내에서 손꼽히는 라인전 강자다. 허수가 LCK 팬들로부터 처음 눈도장을 받아낸 것도 라인전 솔로 킬 장면이었다. 2018년 12월 28일 밤이었다.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렸던 ‘2018 LoL KeSPA컵’ 8강 2라운드 경기에서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담원은 T1을 이기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상혁 상대로 솔로 킬을 신고하면서 시작된 허수의 데뷔 시즌,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혁에게 솔로 킬을 내주고 끝났다. 허수는 지난해 8월 15일 2019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이상혁에게 솔로 킬을 헌납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르블랑에게 솔로 킬을 내줬다. 담원은 이날 T1에게 0대 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허수의 기억에 따르면 지난해 당했던 단 한 번의 라인전 솔로 킬이었다고 한다.

허수는 내달 5일 다시 한번 이상혁과 맞붙는다. 두 선수의 소속팀이 2020 LCK 스프링 시즌의 개막전을 담당하게 됐다. 앞서 한 번씩 솔로 킬을 주고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두 선수에게 솔로 킬의 아픔을 줬던 챔피언 르블랑은 2020시즌에도 종횡무진 활약이 예상된다. 중국 ‘LoL 프로 리그(LPL)’와 유럽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에서 13회 선택, 24회 금지돼 미드라이너 1티어 픽으로 떠올랐다. LCK에서도 높은 확률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