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2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위는 21%의 점유율을 기록한 비보가 차지했다. 비보는 2018년 4분기까지만 해도 10%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1년 사이 점유율을 11% 포인트 끌어올렸다.
비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인도에 750억 루피(약 1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3위로 내려앉았다. 샤오미, 비보 등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의 협공에 삼성전자가 고전하는 모습이다.
2019년 연간 점유율은 샤오미(28%)-삼성전자(21%)-비보(16%)-리얼미(10%)-오포(9%) 순이었다.
하지만 상위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하락해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
비보는 한 해 동안 76%, 리얼미는 255%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7% 성장한 1억5800만대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에서 미국 시장을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시장은 휴대폰 보급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낮아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