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신종코로나’ 연기 없이 무관중 진행… 보건 가이드라인 수립

입력 2020-01-30 14:01 수정 2020-01-30 14:05
LCK 아레나. 라이엇 게임즈 제공

내달 5일 개막하는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기한 무관중 시합을 치른다. 모든 입장객에 대한 방역 대책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중국, 동남아 등 몇몇 지역과 달리 대회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30일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이라면서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함부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무관중)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막일 연기는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첨언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종로 LoL 파크는 입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다. 더구나 경기를 치르는 LCK 아레나는 400석 규모의 내부 좌석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차있어 행여 감염자가 있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무대와 관객석 사이의 공간이 오픈되어 있고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선수 보호에도 에로사항이 있다.

무관중 조치에 따라 티켓 판매는 당분간 중단된다. 30일 오픈 예정이었던 온라인 티켓 예매가 잠정 중단되고, 30일 예고했던 개막 미디어데이도 취소됐다.

대회 진행 요원에 대한 보건 가이드라인도 엄격히 세워진다. 손 세정제 등이 여러 곳에 비치되고 모든 인원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부적인 프로토콜이 현재 논의 중이라고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전했다.

매체 취재는 정상 진행된다. 기자실이 백스테이지에 위치해있긴 하지만 드나드는 모든 사람은 보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선수 인터뷰는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질병에 대한 안전 대책이 명백히 세워질 경우 관중이 다시 들어설 수 있지만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섣불리 그러진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이 출시되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동물 및 인체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