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경기 70점’ 리버풀, 8연승 더하면 30년 만의 우승 조기 확정

입력 2020-01-30 13:46 수정 2020-01-30 16:02
리버풀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오른쪽)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쐐기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경기 만에 승점 70점을 달성했다. EPL 출범 전까지 포함해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에서 최초의 대기록이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대 0으로 눌렀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꽂아 넣은 모하메드 살라(28·이집트)가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27·잉글랜드)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23승 1무(승점 70점)를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19점으로 벌렸다.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에서 24경기 만에 승점 70점을 따낸 팀은 리버풀이 최초다.

리버풀은 연승 기록도 15연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10월 28일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리버풀은 승점을 잃지 않았다. 잉글랜드 1부에서 15연승 팀이 나온 건 2017년 12월 맨시티(18연승), 지난해 10월 리버풀(17연승), 8월 맨시티(15연승)에 이어 4번째다.

무패 기록도 현재진행형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EPL 41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04년 10월 아스널(49경기), 1978년 11월 노팅엄 포레스트(42경기)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시즌이 여전히 14경기 남은 상황. 리버풀이 8경기만 더 연속해서 승리할 경우 염원했던 30년 만의 리그 자력 우승을 4월에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리버풀의 승점은 94점이 되는데, 2위 맨시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93점까지밖에 얻을 수 없다.

게다가 아스널과 함께 리그 최다 연속 무패 동률 기록(49경기) 작성도 넘볼 수 있고, 덤으로 리그 최다 연승 기록(23연승)까지 쓸 수 있다. 리버풀의 현재 기세라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