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 “당장 취소”…SF9 팬사인회 소식에 팬들 ‘술렁’

입력 2020-01-30 11: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연예계도 비상이 걸렸다. 아티스트들의 건강 우려로 대형 공연이나 팬사인회 등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보이그룹 SF9은 팬사인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2일 예정대로 SF9 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를 진행한다고 29일 공지했다. 이번 행사는 SF9의 첫번째 정규앨범 ‘FIRST COLLECTION’ 발매 기념 팬사인회다.

관계자는 “당일 사인회에서는 입장 전 일회용 마스크를 배부하고 사인회장 내에는 손 세정제가 비치될 예정”이라며 “참여하는 팬 여러분은 확인 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공연 전후 공연장 곳곳을 살균 소독하고 입장 공간 주변에서 인체에 무해한 소독약을 분무한다고 설명했다. 또 열화상 온도계 측정, 손 세정제 비치, 입장 공간에 소독 발판 설치, 관객들에게 마스크 배부 등을 약속했다.

소속사의 만발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일정을 연기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나 SF9은 중화권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팬들은 이번 사인회에 중국 팬들이 몰려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멤버 ‘로운’이 주연 배우로 나선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웨이보에 #김로운 해시태그가 누적 조회 수 5억 9000회를 기록했다. 또 로운은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32위에 자리매김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팬들은 “당장 사인회 취소해라” “가수들한테 마스크, 장갑 착용시키고 팬사인회 진행해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속사가 책임질 거냐”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엔 ‘모든 아티스트 스케줄 취소해’라는 문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아티스트 안전을 우선으로 보장해달라며,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해외 스케줄은 물론, 국내 스케줄도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팬들의 우려에 슈퍼주니어는 컴백쇼를 비공개 녹화로 전환했으며 배우 전소민도 팬사인회를 연기했다.

한편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F9은 3월 첫번째 정규 앨범발매를 기념해 중국 칭다오와 대만 타이베이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은 해외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