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이 아빠다”…김성갑 전 코치 사칭한 사기범 실형

입력 2020-01-30 10:55
유이 인스타그램 캡처

애프터스쿨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유이의 아버지인 김성갑(58) 전 SK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사칭해 상습사기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정병실 판사는 30일 상습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58)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인천시 중구 한 가방 판매점 등지에서 김 전 코치를 사칭한 뒤 업주들로부터 8차례 현금 80여만원과 시가 31만원 상당의 의류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중학생들을 후원하기 위해 단체로 가방을 주문하겠다”며 “근처에서 SK와이번스 선수단이 식사하고 있는데 식비를 빌려달라”고 업주들을 속였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1월 상습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등 사기 전과 12범으로 확인됐다. 정 판사는 “출소 직후부터 2개월 동안 8차례나 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유이의 아버지인 김 전 코치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야구선수 출신으로 은퇴 이후 현대 유니콘스 2군 수비 코치, 히어로즈 2군 감독, 수석 코치, 감독 대행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까지 SK와이번스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유이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버지를 사칭한 사기 피해 사례를 접하고 SNS에 “제 가족도 너무 놀란 상황입니다. 제발 저의 아빠를 사칭하시는 분 멈춰주세요. 아니 직접 가셔서 돈도 갚으시고 사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범죄입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