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입증 못 하면 책임질 건가” 검찰에 반문한 임종석

입력 2020-01-30 10:40 수정 2020-01-30 10:41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옅은 미소를 띄는 등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이어 “이번 수사는 검찰이 분명한 목적으로 기획했다고 확신한다”며 “저는 앞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3년간 고통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처럼 하면 누구든 기소할 수 있다”며 “검찰은 누구든 기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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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검찰은 울산지방 선거에 제가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느냐” “개입 여부를 입증하지 못하면 반성하고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모든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검찰은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