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201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IT·모바일(IM)부문이 매출 107조2600억원, 영업이익 9조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 미만으로 밑돈 것은 2011년 8조1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은 스마트폰 사업 초기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이었다. 때문에 지난해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이 본격화 한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IM부문은 2013년 영업이익 24조9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운 이후 실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꾸준히 10조원 이상은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나빠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0과 새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5G 시장이 열리면서 애플도 5G 모델을 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G폰에 대한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품 고사양화 및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면서 “5G 라인업을 확해하고 폴더블 신규디자인 도입 등으로 프리미엄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업셀링 등을 통해 전년보다 실적 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