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 지지도 44.9%… 12주 만에 45% 밑으로

입력 2020-01-30 09:49 수정 2020-01-30 10:26
리얼미터 제공

설 연휴를 거치면서 여야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중도층과 20·30대 청년층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12주 만에 45% 밑으로 내려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내린 38.2%를, 한국당은 2.3%포인트 내린 29.8%를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의당은 4.4%로 전주와 같았고,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내린 3.9%, 새로운보수당은 전주와 같은 3.8%였다. 그 뒤로 우리공화당 1.8%, 대안신당 1.4%, 민주평화당 1.4%, 민중당 1.3%였다.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무당층은 3.0%포인트 오른 12.9%로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최근 한 쪽 지지율이 떨어지면 다른 한 쪽이 오르는 관계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양당이 동반 하락했다”며 “현 상황에 대해서 민심이 집권여당뿐만 아니라 제1야당에도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1%포인트 내린 44.9%(매우 잘함 23.9%, 잘하는 편 21.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오른 50.4%(매우 잘못함 37.0%, 잘못하는 편 13.4%)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5%포인트였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1주 차 조사에서 44.5%를 기록한 이후 12주 만에 45% 아래로 내려갔다”며 “모든 이념성향에서 부정 평가가 상승했고,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내리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대(47.8%→40.7%)와 30대(49.2%→44.5%)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떨어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