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최근 국방부의 통합신공항 부지선정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구미시를 신공항 배후 교통·물류·산업의 중심지로 커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30일 밝혔다.
김 의원은 국방부가 구미시와 인접한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을 통합신공항 부지로 정함에 따라 구미국가산업5단지 활성화, 옥계·산동 배후 신도시 확대, 신공항과 구미·김천·대구·포항을 1시간대로 묶는 철도·도로 교통망 확충, 군·민간 공항 시설과 산학연(産學硏) 연계 방위산업 및 항공 산업 육성, 신공항과 장천·해평·선산·도개·옥성을 잇는 낙동강관광밸트 실현 등 구미시 일대를 신공항 배후 교통물류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가 2009년부터 1조9000억원을 들여 산동면과 해평면일대 934만㎡에 걸쳐 구미5산단을 조성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공급한 228㎡중 28%만이 분양됐다.
하지만 14㎞ 떨어진 곳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승용차로 14분이면 오갈 수 있게 돼 분양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공항은 구미5산단 뿐만 아니라 구미산단 전반에 걸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국제공항이 지어지면 그동안 인천이나 김해공항을 이용해야 했던 삼성·LG·SK를 비롯한 3000여개 구미산단 입주 기업들은 불편을 해소하고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군군수사령부가 새로이 들어서는 군 공항에 자리하면 납품기업들이 입주하는 배후단지가 조성돼 구미5산단의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부터 조성중인 옥계동·산동면 일대 275만㎡규모의 신도시(확장단지) 또한 신공항 배후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들어서면 상주 인력이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공항 상주 인력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 만 명의 인구가 생활하는 공항도시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다 군 공항이 군위·의성 신공항으로 이전하면 학생의 절반가량이 항공 산업 특성학과에 재학 중인 경운대, 방위산업 기술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금오공대가 연계하는 대규모 항공관련 산업 산학연 생태계가 부품·장비 제조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조성될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주변 도시를 잇는 교통망 확충 역시 신공항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전철 4곳, 고속도로 2곳 등 총 260㎞에 걸쳐 국비 6조원을 투입하는 신공항과 구미·포항·대구 등 인근 도시들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2021년부터 국비 1조6472억원을 투입하는 길이 63㎞의 김천-구미-신공항 복선전철, 국비 1조2047억원이 들어가는 길이 63㎞의 포항-신공항 단선전철, 국비 1조5000억원을 들여 대구-신공항(44㎞) 복선전철 사업을 벌인다. 또 국비 1777억원을 투입해서 71.3㎞에 달하는 안동-의성-군위-영천간 단선전철을 복선전철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북구미IC 건립과 더불어 동구미IC를 신설해서 경북고속도로 북구미IC에서 상주-영덕 고속도로 군위JC간 25㎞를 연결하는 총사업비 1조10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도 건설한다. 구미시 장천면(읍내JCT)과 칠곡군 동면면(군위JCT)간 25㎞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확장해서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응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김 의원은 “구미시가 신공항배후단지로서 산업·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면 구미산단이나 아파트 신도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조화하는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