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귀국 후 생활 살펴보니… 1인 1실서 2주 격리

입력 2020-01-30 07:24
AP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들이 곧 귀국한다. 이후 최소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 교민 720여명은 귀국 후 임시생활시설 2곳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한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를 보낸다. 이곳에서 하루 두번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다.

이들은 방역원칙에 따라 1인 1실을 사용한다. 각 방에는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예외적으로 보호자와 함께 생활할 수도 있다. 외출과 면회는 금지된다. 정부는 시설에 의료진을 배치하고 생활물품을 제공한다. 각 시설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 간호장교, 민간 간호사 등 의료진이 배치된다.

증상이 없는 이들이긴 하지만, 하루 2번 발열검사를 받고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그중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곧장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잠복기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을 대비해 시설 내에서 생활하는 동안 교민들 서로도 만날 수도 없다. 개인공간을 벗어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주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 조치한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한으로 출발하는 정부 전세기 2대를 순차적으로 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운항 일정이 돌연 변경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