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보건 당국은 이날 성내에 있는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안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인 확진자들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키스탄인 감염자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 유학 중인 학생으로, 지난 21일 광둥성으로 온 뒤 관련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보건 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확진자들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3명 모두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 당국 발표와는 다르게 자국 국적의 중국 유학생 4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측은 중국 내 파키스탄인 대부분은 학생이며 우한에만 500명 이상이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6078명으로, 이중 132명이 사망했다.
중국 밖에서도 현재까지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CNN은 집계했다.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도 잇달아 확진자가 나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