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걸렸다”…119에 거짓 신고한 20대男 입건

입력 2020-01-29 17:58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며 소방당국에 허위 신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로 A씨(24)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소방 당국에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고 거짓 신고했다.

이어 119 상황실 직원이 A씨에게 “가까운 의료 기관에서 선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자 A씨는 “이미 병원에 다녀왔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수상히 여긴 소방 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의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한다. 이후 의료기관과 분리된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료를 받는다. 이후 감염 여부가 확인되면 격리조치 된다.

경찰이 A씨의 통신 내역과 출입국 관리 내역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의 추궁 끝에 A씨는 거짓 신고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김현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