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고장 예지 및 건전성 관리시스템’으로 조업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일명 프리즘(PRISM)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제강설비부에서 지난해 6월 자체 개발해 탄소강과 스테인리스(STS) 연속 주조 설비에 적용했다.
시스템 구축 후 6개월간 설비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 300여건을 새로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0건은 사전 조치를 통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돌발 정비도 획기적으로 줄어 담당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프리즘은 각 설비의 성능과 가동 특성을 장기간 분석하고 핵심 부품의 잔여 수명 등을 산출해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
설비 담당자들은 이를 통해 최적의 설비 교체 주기를 파악해 고장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예비 설비의 재고와 상태 등도 통합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다.
포항제철소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강종별 설비 최적 관리 시점을 예측해 프리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제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설비 이상 징후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려웠는데 시스템 도입 후 돌발 고장이 크게 줄어 정비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