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중동 지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UAE 보건당국은 29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 가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제 및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이 몇 명이고 어디에서 치료 받는지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두바이 공항이 있는 UAE는 중동 지역의 허브 공항이어서 이들 중국인 가족의 입국으로 2차 감염의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외에서는 총 6056명의 확진 환자가 18개국에서 발생해 그중 132명이 사망했다. 중국 환자가 5974명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사망자 역시 모두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아시아에선 태국 14명, 홍콩 8명, 마카오 7명, 대만 8명, 싱가포르 7명, 일본 7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 확진으로 판명됐다. 미국 5명, 캐나다 3명, 프랑스 4명, 독일 4명, 호주 5명 등도 우한 폐렴 확진자로 확인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