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종건 미투 검증 부실?… 나한테 하라고 해도 못한다”

입력 2020-01-29 15:23 수정 2020-01-29 16:39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청년인재로 영입됐던 원종건(27)씨가 성폭력 의혹으로 당을 떠나자 ‘인재 검증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민주당에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이걸로 비난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저한테 (검증)하라고 해도 못 한다”며 “이런 거로 애써 남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과거에 YS와 DJ도 사실 젊은 세대를 엄청나게 영입해서 정치권에 진입시킨 이력이 있다”며 “산업화 세대에서는 산업화 영웅들이 있었고, 민주화 세대에는 민주화 영웅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실적과 권위뿐만 아니라 세대의 리더로써 작동해왔기 때문에 과거에는 이런 사람들을 인재로 영입하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다”며 “그런데 저희 세대는 아직까지 그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략 지점이 없다”고 아쉬워 했다.

이 위원장은 정당의 인재 영입을 맛집 방송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맛집 방송하지 않냐. 그런데 방송에서는 일주일에 한 집씩 맛집을 찾아내야 된다”며 “그러다 보니 실제로 맛이 있느냐 여부와는 관계없는 곳을 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인재 영입이라는 것은 앞으로 정당에서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씨는 14년 전 MBC ‘느낌표’에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3일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되며 21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27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원씨와 교제하는 동안 성폭행, 데이트 폭력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원씨는 다음날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논란 자체만으로도 죄송하다면서 영입 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