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문의 급증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질본) 감염병 전문 콜센터인 ‘1339’ 상담 인력을 27명에서 170여명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담원 추가 배치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세워진 조치다.
기존 1339 상담 인력은 총 27명(기존 상담인력 19명, 질본 역학조사관 등 파견 8명)이었다. 29일부터 19명이 투입돼 40명이 배치된다. 또 보건복지상담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각각 28명, 100명의 인력을 전화 화선을 연결하는데 배치한다. 이에 전체 1339 상담인력이 170여명으로 늘어난다.
또한 다음 달 중순까지 1339 상담인력을 단계적으로 150명 신규 배치해 전체 상담인력을 3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39 상담문의에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국번+120)와 보건소 등에도 주요 질의·답변을 공유해 지역별로 상담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첫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지난 20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1339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콜센터 전화량이 평소 하루 500~700건에서 1만건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어났고, 콜센터와 통화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문제가 이어지자 문 대통령은 28일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 콜센터에 문의하는 수요가 높아질 텐데 충분히 응대할 수 있도록 질본 콜센터 1339의 대응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1339 콜센터 상담원의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