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추가배치’ 지시 하루 만에… 질본 상담 인력 대폭 확대

입력 2020-01-29 14:36 수정 2020-01-29 14: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경찰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문의 급증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질본) 감염병 전문 콜센터인 ‘1339’ 상담 인력을 27명에서 170여명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담원 추가 배치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세워진 조치다.

기존 1339 상담 인력은 총 27명(기존 상담인력 19명, 질본 역학조사관 등 파견 8명)이었다. 29일부터 19명이 투입돼 40명이 배치된다. 또 보건복지상담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각각 28명, 100명의 인력을 전화 화선을 연결하는데 배치한다. 이에 전체 1339 상담인력이 170여명으로 늘어난다.

또한 다음 달 중순까지 1339 상담인력을 단계적으로 150명 신규 배치해 전체 상담인력을 3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39 상담문의에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국번+120)와 보건소 등에도 주요 질의·답변을 공유해 지역별로 상담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첫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지난 20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1339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콜센터 전화량이 평소 하루 500~700건에서 1만건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어났고, 콜센터와 통화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문제가 이어지자 문 대통령은 28일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 콜센터에 문의하는 수요가 높아질 텐데 충분히 응대할 수 있도록 질본 콜센터 1339의 대응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1339 콜센터 상담원의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