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 선포… AI산업융합 사업단 출범

입력 2020-01-29 13:40 수정 2020-01-29 16:30

광주시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선언했다.
시는 29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AI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과 ‘AI산업융합 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
선포식과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통신부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행사에서 첨단3지구 연구교육단지 일원 4만6200㎡에 들어설 AI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AI산업 육성으로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비전발표에서 “의향 광주를 넘어 경제1번지 AI 광주시대를 열겠다. 2020년은 AI중심도시 광주(AI Hub Gwangju)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3대 가치로 사람중심, 공유와 개방, 광주형 AI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제시하고 4대 추진전략과 20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의 3대 산업에 AI의 옷을 입혀 다양한 제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 비전과 융합산업 사업단 출범은 대한민국을 AI 4대 강국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AI선포식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자리매김하는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와 광주시가 서로 지혜를 짜내고 소통해 인공지능 1등 국가,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은 국민의례와 축사, 동영상 시청, 광주 비전발표, 사업단 출범식, 데이터 공유 및 협력협약식 등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임기 2년의 AI사업단 초대 단장은 임차식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이 맡았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데이터 사이언스와 AI가 바꾸는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광주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분야 AI 융합에 관한 주제발표로 구성된 AI포럼을 1시간30여분동안 개최했다. 시는 1단계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를 포함한 4061억원, 2단계인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 등 10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AI 집적단지 조성에 나선다. 세계 10위권의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와 연구소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1000개의 AI기업 창업, 7000명의 일자리 창출, 융복합 인재 515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사업으로 신청해 국가사업으로 확정했다. 시는 또 국내·외 AI 전문가 20여명으로 ‘AI 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를 만든데 이어 오는 3월에는 광주과학기술원에 AI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원과 AI 실무인재를 배출하는 AI 사관학교도 설립하기로 했다.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AI인재양성 사다리를 만들고 평생 시민교육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진곡산단, 첨단산단 등 7곳을 무인 저속 특장차 실증 규제자유구역 특구로 지정했다. 첨단3지구를 포함한 4곳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 지정받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