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재생산했다고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호주 ABC방송을 인용해 호주 멜버른대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채취해 29일 추가로 배양해냈다고 밝혔다.
중국 외 국가 연구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재생산된 건 처음이다. 앞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바이러스를 재생산했다. 다만 이들은 외부에 샘플을 공유하지 않고 유전자 서열 정보만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도허티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재생산했다. 연구진은 배양한 바이러스 샘플을 세계보건기구(WHO)와 전 세계 연구소와 공유할 방침이다.
마이크 캐턴 도허티 연구소의 부소장은 “이 샘플들은 앞으로 백신 개발 작업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을 가려내는 항체 검사를 개발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