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 천안서 진천·아산으로?…정부 “3시 발표 예정”

입력 2020-01-29 11:13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교민과 유학생의 격리 수용 장소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며 “29일 오후 3시에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산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국가·지방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다. 중앙·지방직 9급·7급·5급 신입 공무원은 물론 고위 공무원단 승진자까지 모두 이 곳에서 교육받는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간부 후보생과 간부 승진자 교육을 하는 곳으로 아산 시내에서 떨어진 초사동 황산 자락에 있다. 두 곳 모두 외부 개방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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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28일 귀국을 희망하는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국민 700명을 수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 송환에는 평소 인천-우한 노선을 운영해온 대한항공 전세기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으로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시키기로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천안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나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