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서울 관문도시’ 금천 미래 마스터플랜 수립”

입력 2020-01-29 11:07 수정 2020-01-29 14:41

서울의 막내 자치구인 금천구가 ‘서울 관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미래 청사진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석수역 일대와 G밸리(옛 구로공단)를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거점 개발, 독산동 우시장 등 도시재생,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중심지 기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28일 구청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개청 25주년을 맞은 올해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며 “서울의 변경에서 관문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8월까지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정책주민기획단을 만들어 워크숍을 두번 했다”며 “주민이 바라는 도시발전상을 반영해 올해 본격적으로 도시재생, G밸리와의 연계강화, 공군부대 이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구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협력해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며 “기업과 구청의 연계를 위한 G밸리 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일반 민원처리 외에 노무, 법률, 세무상담을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움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작년에 기반시설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사람을 넣어서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육과 문화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진로진학센터를 구축하고 건강, 환경, 과학, 음악 등 4대 체험학교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진로나 꿈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학교와 구청, 학부모, 학생, 선생님 등 5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교육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천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클린스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교장단 회의, 학부모 회의를 했는데 제일 먼저 나온 요청이 미세먼지 대책이었다”며 “학교에 부족한 청소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해 교실부터 복도까지 청결하게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또 ‘금천형 돌봄안전망’을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천구는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인데 아이들을 케어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관내 7개 기관과 MOU(양해각서)를 맺어 방과후 아이들이 모일 수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돌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