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전형 100%만으로 합격자 선발한다

입력 2020-01-29 10:19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이번 정시2차 모집에서 합격자를 실기전형 100%만으로 선발한다. 사진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공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정시2차 모집에서 합격자를 실기전형 100%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학과 측은 “연기에 재능을 가지고 연기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자기준을 통해 선발하고 있지만 올해 수시와 정시1차 모집에서 해당자가 없어 정시2차를 통해 특별전형 독자기준으로 5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독자기준은 비 교과로 학과 특성에 따른 자체 선발기준이며 지원자가 준비한 연기력 하나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독자기준 지원기준은 지원자가 준비한 자유연기, 특기(신체표현과 움직임)와 심층면접으로만 채점한다.

실기는 화술, 자유연기와 특기를 포함해 지원자별 15분 이내로 테스트를 하며 화술은 학과에서 실기 당일 배부하는 유형을 선택한 후에 발표하게 된다.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 “배우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많은데 연기표현과 특기가 다른 지원자와 차이를 못 느낄 때가 많다”면서 “연기와 특기를 제품 생산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처럼 스타일이 일정한 의류처럼 하려 하지 말고 지원자만의 특징과 캐릭터를 잘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입시용 연기를 아무리 잘 해도 대학에서 작품을 하게 되면 입시 스타일을 버리지 못하고 주어진 역할을 소화 하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스타일이 다르게 표현하고 배우로서 자유로운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학과 개설 26주년 되는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3년제로 심화과정 1년을 포함해 포괄적인 4년제 학과이다. 졸업 때까지 1인 평균 12~14개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1년 네 차례 캠퍼스 연극제를 개최하면서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을 육성하고 있다.

동문들은 TV, 영화, 연극 무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연극대회에서 대상, 작품상, 연기상 등 12관왕에 오르며 수도권의 대학보다 활발한 활동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서울권 대학원 진학률도 높다.

교수진도 탄탄하다. 평론, 연극이론, 연기(방송, 연극), 연출 분야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수진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정시 2차 접수기간은 2월 12일까지이며 실기 고사는 13일에 치러진다. 지원자는 접수 시 독자기준으로 접수하면 되며 별도 추천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