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대책반장 “10일 내 정점 도달 후 증가세 멈출 것”

입력 2020-01-29 10:06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반장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신화/뉴시스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응 대책반장 격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우한폐렴이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정점에 도달하고 그 후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 원사는 중국 내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할 때도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중 원사는 지난 28일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우한폐렴 유행은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예측의 근거로 우한폐렴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들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부로 우한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도시를 봉쇄한 바 있다.

중 원사는 춘제(春節) 연휴 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지 않게 봤다. 다만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한폐렴 유행을 막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신속한 발견과 신속한 격리를 꼽기도 했다.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들에게 우한 일대는 물론 다른 지역으로도 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