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월부터 중국 일부 노선 운항 중단

입력 2020-01-29 09:55

아시아나항공이 2월부터 중국 일부 노선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28일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 1일부터 인천~구이린(주 4회 / 수, 목, 토, 일 운항) 및 인천~하이커우 노선(주 2회 / 목, 일 운항), 2월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주 4회 / 월, 목, 금, 일 운항) 운항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향후 우한 폐렴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빈,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또한,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부터 인천~청두 및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청두에는 청두공항공단을 통해 OZ323편으로 마스크와 의료용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며, 베이징에는 중국 적십자를 통해 OZ333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