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별 벤츠’ 싸게 드려요… 25억원 챙긴 중개업자 쇠고랑

입력 2020-01-29 08:45 수정 2020-01-29 09:32

‘삼각별 벤츠, 마이마흐의 소유자가 되세요’

고급 외제차 대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정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꾀어 25억원을 챙긴 무자격 판매중개업자가 쇠고랑을 찼다.

차량 출고가격이 한 대당 억대에 달하는 벤츠를 시중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소유할 수 있다는 유혹에 19명이 넘어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9일 벤츠 승용차를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여 계약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무자격 판매중개업자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19명에게 벤츠 승용차를 싸게 판매하겠다'고 접근해 계약금 등 25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출고가가 2억원대인 벤츠 승용차 ‘마이바흐 S650’ '마이바흐 S560'‘ 등을 정상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벤츠 판매자격이 없는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식 딜러를 통해 차량을 정가에 주문만 한 뒤 거래 대금은 치르지 않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잔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은 차량을 넘겨받지 못하고 계약금 등을 떼였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A씨가 정식 판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판단해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가 추가범행과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