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6000명 육박·사망 132명…사스보다 확산 빠른 中 신종 코로나

입력 2020-01-29 08:41 수정 2020-01-29 09:14
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5974명으로 집계돼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도 132명에 달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의 경우는 사스 때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36명이 숨졌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840명, 사망자는 25명이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만 3554명, 사망자는 125명에 달해 후베이 전체가 여전히 초비상 상황인 것을 반증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만 105명이다. 29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239명은 중증이며 10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9239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6만5537명이며 이 가운데 5만9990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