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청돌이’라고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계속 심사 대상에 김 전 대변인이 포함된 이유를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돌이와 청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무현 정권 때 ‘탄돌이’라고 있었죠?”라고 운을 뗀 진 전 교수는 “탄핵 덕분에 별 검증 없이 우르르 당선된 아이들. 대량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보니, 국회 납품용으로는 전반적으로 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봉주도 그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가 바로 ‘청돌이’다”라고 했다.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잠시 걸쳤다가 나온 이들”이라고 설명한 진 전 교수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애들이 예전의 3배, 거의 70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김의겸도 넓게 보면 거기에 들어간다”며 “애초에 일하러 들어간 게 아니라 출마용 스펙 만들러 들어갔으니 그동안 국정이 오죽했겠냐”고 했다. “이 함량 미달들 때문에 민주당도 골치 많이 아플 것”이라고 한 진 전 교수는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에 청와대 눈치 안 볼 수 없고 공천을 주자니 수는 많지 질은 떨어지지. 김의겸 문제 질질 끄는 것도 그런 사정에서겠지”라고 했다.
민주당은 29일 4‧15 총선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적격 여부를 결론내지 못하고 심사를 이어가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간사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15차 회의에서 1~4차 공모 신청자 등 결론 나지 않은 9명에 대해 계속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검증위는 이날 서울 종로 출마가 공식화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적격’판정을 내렸고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적격’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