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원더걸스”…유빈·혜림까지 JYP 떠났다

입력 2020-01-28 17:49 수정 2020-01-28 17:50
원더걸스 출신 유빈(32)과 혜림(28). 뉴시스

2000년대 후반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었던 원더걸스 멤버 전원이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

JYP엔터테인먼트 28일 “지난 25일을 끝으로 유빈(32), 혜림(28)과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고 서로 합의해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7년 2월 ‘아이러니’로 데뷔한 원더걸스는 복고 3부작 ‘텔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국민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2008년 ‘노바디’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 76위를 기록했다.

원더걸스는 2017년 공식 해체 전까지 여러 차례 멤버 교체를 겪었다. 유빈은 2007년 9월 탈퇴한 현아를 대신해 새 멤버가 됐다. 혜림의 경우 2010년 그룹을 떠난 선미의 후임으로 투입됐다.

선예와 소희가 각각 결혼과 연기자 전향으로 그룹을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았던 원더걸스는 선미의 복귀 이후 4인조로 재정비해 ‘아이 필 유(I Feel You)’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 등의 곡을 발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예은과 선미는 그룹 해체와 함께 JYP를 떠났지만, 유빈과 혜림 두 사람은 그룹 해체 후에도 재계약을 맺고 솔로 가수, MC 등으로 활동해왔다.

JYP는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두 사람에게 변치 않는 애정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본사 역시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유빈, 혜림의 아름다운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역사가 된 원더걸스에 대해서는 “불모지와 같았던 K팝 시장을 개척하고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에게 해외 진출의 길을 닦아준 공로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멋진 아티스트와 동행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