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고, 코비로 바꿉시다’ 청원 근황

입력 2020-01-28 17:46
왼쪽은 현재 NBA 로고, 오른쪽은 네티즌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실루엣을 합성해 만든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국 프로 농구 NBA의 불운한 전설로 남게 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NBA로고에 브라이언트를 넣자는 청원이 미국에서 시작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많은 이들이 찬성하는 가운데, 전통과 역사가 있는 로고를 바꾸는 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세계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27일(한국시간) 올라온 ‘NBA 새 로고에 코비 브라이언트를 넣자’는 청원에 하루만이 28일 150만명이 동의 서명을 남겼다. 청원 글을 쓴 네티즌은 “너무 이르고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훌륭했던 그를 로고에서 영원토록 볼 수 있도록 제발 동의 서명을 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한 팬이 제작한 로고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명은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를 기리는 댓글도 이어졌다.



현재 NBA 로고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 대표인 알란 시젤이 디자인했다. 그는 특정한 선수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게 아니라고 밝혔지만, ‘NBA 역사상 위대한 선수 50인’에도 꼽힌 LA 레이커스의 제리 웨스트가 로고에 등장하는 선수 실루엣의 주인공이란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생전에도 NBA 전설이었던 브라이언트는 26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가파른 산비탈에 충돌하며 추락하는 사고로 사망했다. 41세. 자신과 딸, 조종사를 포함해 탑승객 9명이 모두 사망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