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 상태는?

입력 2020-01-28 17:15
이재준 고양시장이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한 폐렴'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는 현재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세 번째 확진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1~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고양시 거주자는 모두 13명으로 하루 2번 이상 발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날 오후 ‘우한 폐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 확산을 막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관내 3개 병원과 3개 보건소 등 6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지역내 노인복지회관 임시 휴관, 어린이집·유치원과 대중교통수단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하는 등 우한 폐렴 예방·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인 A씨(54)의 상태에 대해 “혈압, 맥박수 등 기본적 생체 검사에서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 번째 환자 발생일인 24일부터 시작해 2주간 A씨의 상태를 지켜볼 것으로, 바이러스 검사 결과 2번 음성으로 나와야 치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세 번째 확진자인 A씨를 비롯해 첫 번째, 두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고양시 거주자는 모두 13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이 시장은 “밀접접촉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능동감시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 2번씩 체온을 재고 이상이 없다면 2주 후 해제한다”며 “불안요소가 없어도 현재 직원들이 맨투맨으로 하루 2번 이상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확진자인 A씨의 동선에 대해서 이 시장은 “A씨가 명지병원 격리 전, 일산동구 정발산동의 한 죽집과, 식사동의 한 카페를 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보다 자세한 장소 및 동선은 질본과 공개여부를 협의해야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우한 폐렴 증상이 있다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네병원을 바로 찾기보다 1339로 연락해 증상을 설명하고 관할 선별진료소를 찾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지자체를 믿고, 자발적인 행동지침 준수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